1. 국내여행

눈 속에서 만난 역사, 해인사와 팔만대장경

Jindole_2 2025. 2. 3. 16:05

해인사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에 위치한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이다. (사적 제504호)

대한민국의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 역시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이다.

 

설날 긴 연휴를 맞아 합천 해인사에 방문해서 눈구경도 하고,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을 보고 왔다.

 

 

입장료는 4,000원이었고 카드 결제도 가능했다.

입장료 지불하고 안쪽으로 주차장 표시를 따라 쭉 들어와서 주차를 했는데

글쓴이처럼 위 주차장에 주차하면 해인사가 매우 머니깐 조심해야 한다

 

위 사진의 주차장에서 해인사까지 3~40분 정도 걸어야 하므로,

산책을 동반할 것이 아니고 해인사를 관람할 거라면 차를 타고 쭉 올라가서

해인사 앞쪽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는 걸 추천한다.

 

 

경상남도에서는 눈 구경이 하늘에 별따기인데, 부산에서 합천까지는 2시간 이상 걸려서 꽤 멀었지만,

같은 경남에 있는 곳에서 눈 구경을 할 수 있으니 부산 근교 눈구경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아이가 있다면 눈구경하기 좋을 것 같다.

 

 

눈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기념품과 음식을 살 수 있는 상점가가 있다.

옛날 건물을 테마로 꾸며진 게 이쁘고 지붕 끝에 고드름이 살벌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하진 않았다.

 

 

해인사 들어가기 전에 해인사성보박물관이라는 곳이 있다

해인사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인데, 개인적으로는 해인사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들려서

내가 봤던 것이 뭔지, 내가 간 곳의 역사가 어떤 지 구경하는 걸 추천한다.

 

 

 

해인사 성보박물관 앞에는 각 국의 유명한 박물관 및

국내 유명 불교 박물관들과의 거리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어서 인상 깊다.

 

 

박물관을 뒤로하고 사진과 같은 눈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해인사가 보인다.

걸어가는 내내 공기가 참 좋고, 옆에 있는 계곡물이 중간중간 얼어있긴 하지만

얼지 않은 곳에서는 괜스레 입수하고 싶은 무모한 상상이 든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세계문화유산 해인사 고려대장경 판전

이라고 적힌 비석이 보이고, 해인사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비석 앞에서 해인사까지 쭉 이어진 일자길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중간중간 아주 오래된 나무들도 보이고, 죽은 나무도 보이고,

사람들이 각자의 염원으로 쌓은 돌탑도 보인다

 

 

해인사에 들어서자, 올라온 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산과 지붕에 쌓인 눈이 아름다운 풍경을 나타냈다

절에는 불경 외는 소리가 계속 났고, 대웅전에 궁금해서 들어갔다가

분위기에 압도돼서 헐레벌떡 나와서 사찰 뒤편 장경판전으로 향했다

 

 

해인사 뒤편으로 오면 팔만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판전이 있다.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과 이를 보관하는 세계문화유산 장경판전은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안에 들어가서 볼 수도 없고 사진에 보이는 창살 사이로만 볼 수 있다.

조상들이 남겨주신 유산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그 유산의 가치를 나타내는 대목이었다.

 

팔만대장경은 한 글자 새길 때마다 절을 3번씩 했다고 한다.

갑자기 왜 절에서는 절을 3번 하는지가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부처님에게 절을 3번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한다.

1. 부처님에게

2. 부처님의 가르침에

3. 부처님 가르침을 전달하는 스님들에게

 

 

장경판전 뒤편으로 보이는 산의 눈도 참 이쁘다.

 

해인사 사찰은 신라시대(802년)에 지어졌고,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에 편찬됐지만,

이를 보관하는 장경판전 건물은 조선시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한국사 낚시 문제로 으뜸인 듯하다.

 

팔만대장경의 정식 명칭은 '해인사 대장경판' 또는 '고려대장경'이지만, 보통 '팔만대장경'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에 수립된 '해인사 대장경판 중장기 종합 보존관리계획'에 따르면, 팔만대장경의 경판 수는 총 81,352판에 달한다.

 

팔만대장경의 또 다른 이름은 '재조대장경'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다시 만든 대장경'이라는 뜻으로, 1010년 거란의 침입에 맞서 작성된 초조대장경을 이어 몽골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편찬된 것을 말한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인의 불굴의 의지와 깊은 신앙을 바탕으로, 몽골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정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유산이다.

 

 

 

해인사라는 사찰과, 팔만대장경, 장경판전을 학습하는 뿌듯함도 느끼고,

좀처럼 눈 보기 힘든 경상도 사람들이 겨울 눈구경 하기도 좋은 장소였다.